◆방가워요◆

나는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

새사랑교회 2008. 8. 10. 15:30





나는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



나는 잎이 무성한 느티나무 그 아래
작은 의자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지치고 곤하여 의기소침해 있는 날
내가 당신에게 편한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저 아무런 부담 없이 왔다가
당신이 자그마한 여유라도 안고 갈 수 있도록
더 없는 편안함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분노의 감정을 안고 와서
누군가를 실컷 원망하고 있다면
내가 당신의 그 원망을 다 들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분노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간혹 당신이 기쁨에 들떠 환한 웃음으로 찾아와서
그토록 세상을 다 가져 버린 듯 이야기한다면
내가 당신의 그 즐거움을 다 담아 놓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내내
미소와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다가 비가 억수로 쏟아져
당신이 나를 찾아 주지 못할 땐
내가 먼발치서 당신을 그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또 무슨 이유로 당신이 한동안 나를 찾아오지 못할 땐
내가 애타게 당신을 걱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한참 뒤에나 내게 나타나게 되거든
한결 가벼운 몸짓으로 내게 이르렀으면 좋겠습니다




또 언젠가 당신의 기억 속에 내가 희미해져
당신이 영영 나를 찾아 주지 않는다 해도

정녕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한 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언제라도 당신이 내 안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ㅡ일천천사ㅡ

 

 


 

 

 그리움으로 만나는 7080' ...  17'곡 
 
 
 
 
01 슬픈 계절에 만나요(백영규)
02 그리움만 쌓이네(여진)
03 낯설은 아쉬움(진시몬)
04 슬픈 인연(나미)
05 내게 남은 사랑을 드릴께요(장혜리)
06 화요일에 비가 내리면(박미경)
07 현아(김범룡)
08 밤의 플래트홈(김범룡)
09 오늘밤엔(규리)
10 종로에서(5월)
11 님 떠나가네(김범룡)
12 음악이 생의 전부는 아니겠지만(이종만)
13 그대(이태원)
14 여인아(이태원)
15 백지로 보낸 편지(김태정)
16 성아의 이야기(백영규)
17 쉴 곳 없는 나(김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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